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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ledge

[한국어 교수법-1] 한국어 발음 교육의 필요성

by DADAGOOD 2024. 8. 7.

한국어 발음 교육의 필요성

한국어 학습에 있어서 발음 교육은 가장 기본이다. 학습하고자 하는 언어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지 않더라도 발음 능력에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발음의 정확성이 떨어지면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학습자의 모국어는 외국어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인데, 학습자들의 모국어에 따라 발음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도 다르다. 특히나 발음은 외국어 학습할 때 학습자의 모국어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발음 교육은 더욱 필수적이다. 따라서, 발음은 학습 초기과정에서 일찍 확립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기초를 탄탄하게 다진 후에 문장의 구조와 어휘를 학습하면서 집을 잘 지어나가야 할 것이다. 

 

한국어교육

 

효과적인 발음교육방법

 

효과적인 발음교육을 위해서는 한국어 교사의 표준발음 구사가 가능해야 올바른 지도가 이루어질 수 있다. 똑같은 문장을 말하더라도 발음이 유창한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훨씬 듣기에 수월하고 뜻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어 교사 본인이 한국어 음성학과 음운론에 대한 지식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음성학적인 훈련도 되어 있어야 한다. 학습자가 발음을 부정확하게 했을 때 그것이 왜 잘못되었는지를 물리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어야 체계적인 발음 지도가 가능하다. 따라서, 발음 교육에 있어서 교사의 정확한 표준어 발음에 대한 지식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발음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한국어 학습자의 모국어의 음운 체계와 한국어의 음운 체계 사이의 관계를 정립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어 교사가 모든 언어의 음운체계를 다 파악할 순 없겠지만 대표적인 언어들의 음운체계는 파악하고 있어야 원활한 교육이 가능하다. 따라서, 학습자의 모국어에서 대체가 가능한 소리는 활용하고, 또 없는 것은 잘 선별하여 지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각 나라별로 발음에 있어 어려워하는 부분이 다르다. 영어권 학습자들은 자음 중에서도 '평음, 격음, 경음'을, 모음에서는 'ㅓ'와 'ㅗ'를 정확하게 구별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또한 일본어권 학습자들은 '평음, 격음, 경음'의 자음이 초성으로 사용될 때와 'ㄴ, ㅁ, ㅇ'이 받침으로 올 때 구별하거나 발음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이렇듯 언어권별로 발음상에서 힘들어하는 것들은 구별해서 지도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발음 지도를 위한 학습활동유형

발음지도를 위해 교실에서 실행 할 수 있는 학습활동 유형들은 매우 다양하다. 

원어민의 발음을 듣고 그대로 듣고 따라 하게 하는 [모방활동]이 있다. 원어민의 발음에 자연스레 노출되도록 하며 모방을 통해 효과적인 발음 교육이 가능하다. [음성훈련]은 한국어에서 사용되는 각각의 분절음과 분절음의 이형태를 학습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한국어의 'ㄴ' 발음을 배우기 위해 '난/반/한'을 발음할 때 나는 소리와 '나비, 하나, 주머니'와 같이 모음 사이에서 나논 소리의 차이점을 설명해 주는 활동이 있다. [tong twisters] 활동을 통해 유사한 발음을 훈련하도록 한다. 한국인들도 놀이도 종종 사용하는 방식이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간장공장 공장장은 강 공장장이고, 된장 공장 공장장은 장 공장장이다.' 발음 연습하기에 매우 좋은 예시문이다. 좀 더 활동적은 학습활동으로는 [역할극 및 드라마 더빙] 활동이 있다. 연극 대본은 나눠주고 암기하게 한 뒤 몸을 직접 움직여가며 감정도 표현하고 제스처를 사용하도록 하면서 비언어적 표현도 함께 배울 수 있다. 학습자의 단계에 따라 초급, 중급, 고급 단계로 올라갈수록 재미있는 자료와 실생활에 적용가능한 광고나 TV 대본등을 활용해도 좋다. 드라마 더빙은 고급학습자에게 적합한 활동이다. 드라마 대본을 보고 역할을 정해준 후에 조별로 녹음을 해오도록 한다. 수업시간에는 드라마를 틀고 소리를 줄인 뒤 학습자의 녹음내용을 틀어주면 학습자의 흥미를 강하게 유발할 수 있다. 

 

 

발음 지도의 4단계

발음 지도는 다음 단계에 따라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효과적인 학습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 1단계 : 청각적인 구분

학습자가 발음을 힘들어하는 경우, 해당 발음의 듣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학습자의 모국어오 ㅏ한국어 사이의 음운 체계를 비교하여 최소 단위인 음소부터 대립 훈련이 이루어져야 한다. 비슷한 음운체계를 들려주고 모국어와 한국어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외국인 학습자들은 'ㄱ, ㅋ, ㄲ, ㄷ, ㅌ, ㄸ, ㅂ, ㅍ, ㅃ'와 같은 자음들을 어려워하기 때문에 이들은 청각적으로 구별할 수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 봐야 한다. 최소 단위인 음소의 구별 훈련이 끝났다면, 어휘 단위와 문장 단위의 듣기 훈련으로 부정확한 발음을 찾아내는 훈련을 한다. 녹음 자료를 활용할 수도 있지만, 한국어 교사나 모국어 사용자가 직접 들려주는 것이 가장 효괒거이다. 

 

-2단계 : 인지와 이해

한국어는 글자를 소리낼 때 음성기관의 모양을 본떠서 만든 글자이다. 따라서, 음성기관의 모양이나 그림을 보여주고 한국어의 발음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설명해 주는 것이 학습자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이 과정에서 학습자의 모국어와 어떠한 차이가 있는 지도 이해할 수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너무 과장된 입 모양으로 학습자에게 혼란을 주기보다는 평소에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모양으로 발음하는 것이 중요하다. 

 

-3단계 : 발성

외국인 학습자가 실제 언어를 습득하고 발음하는 단계를 말한다. 한국어는 자음에 모음이 결합되어 음절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모음 발음교육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4단계 : 확인과 교정

학습자의 발음 오류를 찾아내어 문제점을 진단해 주고 오류의 원인을 찾아서 정확한 발음으로 교정해 주어야 한다. 교정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