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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ledge

[한국어 교수법-2] 한국어 어휘 형성에 따른 교육법

by DADAGOOD 2024. 8. 8.

한국어 어휘 형성에 따른 교육법

한국어 어휘 형성에 따른 교육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외국어를 배우면서 어휘력이 풍부할수록 효율적인 의미전달이 가능하다. 영어를 배울 때에도 매일매일 빼놓지 말고 해야 할 것이 단어 암기라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익숙할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어휘를 어떻게 배우고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외국어를 배울 때 어휘를 제일 먼저 습득하고 어휘를 바탕으로 문장이 형성되기 때문에 어휘 습득은 언어 학습의 가장 근본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어교수법

 

한국어의 구조적 특성

한국어는 형태소의 결합으로 다양한 어휘가 구성되는 첨가어이다. 선어말 어미가 붙어서 시제도 달라지고, 높임말도 표현할 수 있다. 조사가 결합되어 문법적인 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에 외국인 학습자들이 한국어를 배울 때 이를 굉장히 어려워한다. 한국어는 한자의 영향을 받아 동음이의어가 많기 때문에 문맥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학습이 필요하다.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의 발달도 한국어 어휘의 특징 중 하나이다. 소리나 모양을 나타내는 표현들이 다양해서 외국인 학습자들에게 별도로 교육이 필요하지만, 익숙해지면 상당히 재미있어하는 부분 중의 하나이다. 

 

단어형성에 따른 교육법

- 단일어 : 하나의 어근으로 이루어진 기본적인 어휘들을 일컫는다. 책, 발, 손, 머리, 책상 처럼 기본적인 어휘들로 단어 자체를 가르치면 된다. 

- 파생어 : 실질 형태소에 접사가 첨가되어 만들어진 단어이다. 접사가 더해져서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 지는데, 한국어는 접사가 접두사와 접미사로 나뉜다. 접미사를 교육할 때에는 품사 전성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접사의 구분이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고 너무 문법적인 교육으로 갈 수가 있어서 피해야 할 부분이다. 어휘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접사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다. 파생어를 활용한 수업은 학습자의 어휘 향상에 매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풋과일'을 배운 뒤에 '풋고추, 풋사과, 풋사랑, 풋내기' 등으로 어휘 확장이 가능한 것이다. 

파생어 학습시 종종 발생하는 혼란이 있다. 바로 단어의 구성 부분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그릇된 방식으로 단어 구성의 개념이 형성되어 학습에 혼란이 가중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불성실, 미완성, 부자연'은 '성실, 완성 자연'이라는 단어의 반의어이지만 모든 단어에 이러한 구성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미개하다'의 반의어가 '개 하다'가 아닌 것처럼 말이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개념정리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인칭 접미사인 '-쟁이, -장이, -보, -꾸러기'의 경우는 쓰임새가 한정되어 있다. '욕심꾸러기', '욕심쟁이'는 -꾸러기, -쟁이가 둘 다 가능하지만, '잠꾸러기', '잠쟁이'는 불가능하다. 올바른 표현이 아니므로 접미사의 의미를 확실하게 교육해 주고 그에 맞는 카테고리를 분류해서 교육해야 한다. 어휘 확장이 무분별하게 이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합성어 : 실질 형태소 끼리의 모음으로 구성된 것이 합성어이다. 한국어 교육에 있어서 합성어 교육은 깊이 있게 다뤄지지 못했다. 현재까지 합성어에 대한 교육 연구가 부족하기 때문에 당연한 현상일 수도 있겠다. 합성어는 동/식물의 명칭, 조지게의 명칭 등에서 합성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어 수준이 중급 이상인 학습자에 한해서 교육이 가능할 수도 있다. 

 

관용 표현

영어를 학습할 때도 관용 표현을 잘 활용하는 사람은 실제 현지에서 생활을 오래 한 사람인 경우가 많다. 그만큼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관용적으로 사용해 온 표현이기 때문에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초보 학습자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부분이다. 관용 표현에는 그 나라의 문화가 녹아있기 때문에 한국어 학습자의 경우 이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면 학습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적절한 관용표현 교육이 요구된다. 

관용표현을 잘 습득하면 일상 생활에서 의사소통이 원활해진다. 일상 대화 속에서 관용표현을 잘 활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학습의 경우 어휘의 결합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최소 중급 이상의 학습자에게 교육되어야 한다. 초급단계에서는 누구나 들어도 이해가 쉬운 표현들 위주로만 교육하고, 중급 이상부터는 어휘 그대로의 의미와 관용 의미로 해석되는 두 의미를 모두 인지시킴과 동시에 표현들의 역사적 배경까지 설명해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국수를 먹다'라는 표현은 글자 그대로 받아들여지면, 식사로써 국수를 먹다는 의미만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결혼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표현이기 때문에 예로부터 한국에서는 결혼식 때 손님들에게 국수를 대접했다는 한국 문화를 이해하면서 관용 표현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 

 

속담 표현

외국인들은 속담 교육은 통해 한국 문화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다. 속담에는 한국어만의 독특한 의미와 기교가 포함되어 있어서 외국인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학습분야이기도 하다. 속담에 담긴 풍자, 비유, 교휸을 이해한다면 좀 더 수준 높은 한국어 활용이 가능하다. 속담에는 한국인의 생활양식과 의식구조를 엿볼 수 있는 자료가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속담에서 자주 사용되는 어휘 빈도를 참고하여 한국인의 주된 관심사도 파악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속담의 대부분은 조선시대 평민 문화를 담고 있다. 따라서, 속담만을 보고 우리나라 전체 문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역사적 시기에 따라서 속담에 반영된 의미라 다를 수 있다는 것도 같이 교육해야 한다. 

 

음성 상징어

한국어의 대표적 특징인 의성어와 의티어를 통틀어 음성 상징어라고 부른다. 바로 이 음성 상징어를 잘 활용하는 외국인 학습자들의 경우 한국어 실력이 고급이라고 판단한다. 그만큼 어려운 부분인 것이다. 하지만, 초급 학습자에게는 학습 분위기 전환이나 재미를 위하여 잘 활용될 수 있다. 학습단계가 올라갈수록 음성 상징어를 잘 활용하면 언어 활용이 확장될 수 있다. 의성어의 학습을 흥미롭게 하는 교수법 중 하나는 각 나라의 의성어를 파악해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동물 울음소리의 경우 '고양이-야옹(한국어), meow(영어), 돼지-꿀꿀(한국어), oink(영어)' 이렇게 달라진다. 각 나라별로 이러한 표현들을 발표해 보고 간단한 게임으로 활용해도 수업 분위기를 활발하게 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