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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ledge

[한국어 교수법-3] 말하기 교육의 중요성과 기능

by DADAGOOD 2024. 8. 9.

말하기 교육의 중요성과 기능

언어를 학습할 때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4가지의 기술이 필요하다. '말하기'는 이 중 하나로 언어학습에 매우 중요한 수단이다. 언어를 문법적으로 파악하고 쓰는 것만이 아닌 구두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내는 것이 언어 학습의 목표이다. 의사소통적 접근방식이 중요해진 요즘인 만큼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는 말하기 교육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한국어교수법

 

말하기 교육이 중요한 이유

 

말하기는 언어학습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최근 언어 교육에서는 문자형식으로 외국어를 학습하는 것보다 음성 형식으로 먼저 이해하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다. 말하기와 듣기 교육은 구두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전달하는 능력을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콜롬비아 방송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평균 미국인들은 의사소통에서 쓰기가 9%, 읽기가 16%, 말하기가 30%, 듣기가 45%를 차지한다고 한다. 말하기와 듣기 영역이 언어생활에서 무려 75%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영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한국어에서도 비슷할 것이라 예상된다. 최근에는 미디어의 발달로 전화보다 문자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이 많아졌다고 하지만 말하기와 듣기가 차지하는 비율은 여전히 높다. 

한국인들은 학창시절을 통틀어 십 년 이상 영어를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이 낮은 이유는 실제 외국인을 만났을 때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고 내 생각을 구두로 표현할 수 있는 말하기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어 교육의 1차적인 목표는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는 것이기에 말하기와 듣기 교육은 사회적 측면으로 봐도 매우 중요하다. 일상 대화뿐 아니라 공식적인 자리에서 토론이나 발표를 수행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말하기는 매우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다. 

 

말하기의 기능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말하기의 표현기능을 이해해야 한다. 크게 음성/음운 법칙, 문장 법칙, 담화 법칙, 말하기 전략, 의사소통 전략으로 나눌 수 있다. 

음성/음운 법칙은 띄어 읽기와 연관되어 있다. 음성 단위를 교육하기 위해서 자연스러운 띄어 읽기가 행해져야 자연스러운 발화 또한 가능해진다. 

문장 법칙 측면에서는 학습자가 그동안 학습한 문법을 활용해서 스스로 문장을 만들어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역할극 수업의 경우는 어휘와 문법 학습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이루어져야 학습자가 본인만의 방법으로 대화를 구성해 나갈 수 있다. 또한, '~거든요, ~때문에, ~(으)니까'등의 이유를 나타내는 표현들도 어떤 상황에서 쓰이는지를 잘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담화 법칙은 대화의 기술을 배우는 것이다. 대화를 시작하는 끝맺음 하는 방법 등을 지도하는 것인데, 초보 학습자일수록 대화를 끝내는 종결능력이 부족해서 대화를 끝맺음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거나 "끝!"이라는 표현으로 갑자기 대화를 종결해 버리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곤 한다. 따라서, 각 담화 상황에 맞는 적절한 끝맺음 방식을 지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말하기 전략으로는 적절한 간투사 사용과 신체언어 사용이 있다. 한국어는 문장과 단어 사이에 '어~, 글쎄, 음~' 등의 간투사를 많이 사용한다. 본인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적절한 사용을 하는 것을 말하기 능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를 전략적으로 잘 사용할 수 있도록 교실에서 지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신체언어(표정, 몸짓, 손짓 등)의 적절한 사용은 의사소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외국에 나가서 그 나라의 언어를 몰라도 손짓, 발짓으로 다 통한다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 부정의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고개를 젓는 다던지, 수량을 표시할 때 손가락을 사용한다던지의 행동들은 굳이 그 나라의 언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하나의 사회적 약속이라고 볼 수 있는데 나라마다 달리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사용하는 특정 몸짓에 관한 교육도 이루어져야 한다. 예를 들어 수를 셀 때 한국 사람들은 손가락을 안으로 꼽지만, 서양 사람들은 주먹을 쥐고 손가락을 펴면서 수를 세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처럼 나라마다 인사 방법, 거절 방법, 부탁하는 방법들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지도가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