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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ledge

한국어의 역사와 시대별 구분법

by DADAGOOD 2024. 7. 25.

한국어의 역사와 시대별 구분법

한국어의 역사(한국어사)는 한국어가 현재까지 변화해 온 과정을 말한다. 훈민정음 창제 이전에는 중국의 한자를 빌어 한자의 음과 훈을 활용해 표현했지만, 훈민정음 창제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연구와 발전 끝에 전 세계 10위권 대의 언어로 자리매김하였다.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교사의 경우 한국어 역사에 대한 기본적 이해는 교육할 때 매우 도움이 된다. 한국어사를 이미 학습한 교사는 수많은 불규칙적인 현상들이 과거의 역사적 변화에 따른 결과임을 알기 때문에 알맞은 교육방법을 적용시킬 수 있다. 따라서 한국어 역사와 시대별 구분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훈민정음

 

한국어의 형성과정

한국어의 형성과정에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 원시 한국어란 처음 어떤 어족에서 분리되어 나온 한국어를 가리키는 말이다. 원시 한국어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 현재의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다양한 단계가 있지만 크게 두 가지의 견해로 나뉜다. 

 

첫째, 한국어가 꾸준히 단일 언어로서 내려왔다는 것이다. 둘째, 한국어가 고구려와 부여를 중심으로 기원 전후의 시기에 부여계 언어와 삼한(백제, 신라, 가야)을 중심으로 하는 한계 언어로 나뉘어져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이다가 7세기 신라의 삼국통일, 고려의 건국으로 이어지면서 언어적 통일이 이루어졌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두 번째의 경우는 한국어는 고대부터 단일어였을 것이라는 우리의 흔한 상식을 뒤엎는 견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큰 의의가 있는데 여기서 한 가지 역사적인 궁금증이 생긴다. 과연 신라 사람과 고구려 사람이 만났을 때 서로 대화가 통했을지 말이다. 의사소통이 된다는 것은 서로 같은 언어임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인데, 같은 언어라 할지라도 언어와 방언의 구별이 힘든 케이스가 많이 있기 때문에 쉽게 판단할 수가 없다. 

 

하지만, 한국어의 역사가 분란과 통일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 졌다는 것은 확실하다. 따라서 신라의 삼국통일을 계기로 한국어가 더욱더 일치된 하나의 언어로 만들어지는 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한국어사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시대별 한국어 구분

삼국시대부터 한국어가 문자로 기록되었다고 볼 수 있다. 삼국시대 이전을 선사시대라고 한다면 그 이후는 한국어의 역사시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어의 시대적 구분은 고대, 중세(전기, 후기), 근대, 현대 한국어로 나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대 한반도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세 언어가 존재했으며 7세기 후반 백제와 고구려가 멸망한 뒤로 백제와 고구려 언어가 신라어로 서서히 통합되면서 한반도의 언어 통일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명칭 시대 기간
고대 한국어 삼국시대~통일신라 기원 전후부터 10세기 초, 약1000년
중세 한국어 고려시대~임진왜란 이전 10세기 초~16세기 말, 약 700년
- 전기 중세 한국어 고려시대 한국어 약 500년
- 후기 중세 한국어  15, 16세기 한국어 약 200년
근대 한국어 17~19세기 한국어 약 300년
현대 한국어 20세기 한국어 약 100년

 

중세 한국어는 고려 건국부터 임진왜란 이전인 16세기 말까지 한반도에서 사용된 한국어를 말한다. 전기 중세 한국어는 주로 한자표기 자료에 의존한 고려어를 가리키고, 후기 중세 한국어는 조선 왕조 초기가 해당되며 '용비어천가', '금강경언해', '훈민정음언해' 등 수많은 문헌들이 창간되었다. 몽고어 유입이 많이 이루어졌으며 한자어 사용이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 

1443년 세종대왕은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훈민정음 연구에 들어갔고 1446년 백성들에게 반포되었다.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취지는 "나라말이 중국과 달라 불쌍한 백성들이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제 뜻을 펼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를 딱하게 여겨 새로 28자를 만들었다."이다. 훈민정음의 28자는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언어라고 불릴 만큼 발음기관의 모양과 움직임을 따서 기호로 표시한 상형문자이다. 

 

시대별 구분 방법

 

위에서 말한 시대별 구분 방법은 정치, 사회적 사실과 같은 외부적 요인 보다는 주로 언어 내적인 요소가 많이 반영되어 있다. 삼국시대가 고대 한국어의 시작점이 된 것은 문자 기록의 시작과 연관이 깊다.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언어를 고대국어라고 부르는데, 이와는 별개로 신라어를 고대국어로 한정시키는 부류들도 있다. 중세 한국어는 고려의 건국이 시발점이다. 이 시기에 개성을 중심으로 하는 중앙어가 만들어졌고, 이 언어가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어사에 있어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16세기에서 17세기로 넘어갈 무렵을 기준으로 중세와 근대를 구별하는데, 이때 임진왜란이 발발했기 때문에 이 시기를 중심으로 한국어에 많은 변화가 있다고 보는 관점도 있다. 하지만, 근대 한국어로의 변화는 이미 그 이전부터 시작되어 왔다. 현재 쓰이고 있는 한국어의 시작이 언제부터 인지에 관해서는 많은 의견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20세기 초를 그 기준으로 잡는 경우가 많이 있다.